많은 사람들이 매운맛을 내는 음식들을 즐겨 먹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매운 맛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운맛이란 미각이 아니라 통각입니다.
사람이 혀로 느끼는 5가지 미각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입니다.
영양학 사전에도 매운맛은 '통각을 느낄 정도의 자극성이 있는 맛'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생리학적으로 매운맛은 뇌에 통증으로 인지됩니다.
뇌에서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됩니다.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잠깐 동안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도 이런 원리 때문입니다.
매운맛의 정도는 '캡사이신'(capsaicin) 함량으로 구분해 표시합니다.
캡사이신은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장내 세균 번식을 방지합니다.
캡사이신의 농도를 매움의 단위로 계량화한 것이 '스코빌 지수'입니다.
캡사이신이 들어있지 않은 피망은 0 SHU, 청양고추는 4000~1만 SHU, 멕시코의 할라피뇨는 2500~1만 SHU 정도입니다.
우리가 흔히 '맵다'하면 떠올리는 것 중 하나가 고추입니다.
그렇다면 고추는 고추씨가 매운 걸까요? 고추 껍질이 매운 걸까요?
고추의 매운맛은 주로 고추씨가 붙어있는 하얀 부분, 태좌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추가 익을수록 얼얼한 맛이 짙어집니다.
적당량의 캡사이신은 인간에게 도움이 되지만, 뭐든 지나치면 해가 됩니다.
너무 많은 양의 캡사이신은 위염 유발과 면역체계 교란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매운 음식도 적당히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